
지루한 여행에 지치셨나요? KTX를 타고 내리면 바로 목적지인 여행, 편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낭만이 부족하다고 느끼신 적 없으신가요? 진짜 여행의 맛은 낯선 역에서 '갈아타는' 설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밖 풍경을 보고, 다음 기차를 기다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는 그 기대감 말이죠.

오늘은 그런 기차여행의 멋과,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영덕의 숨은 숙소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장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선샤인펜션입니다.

일단, 낭만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포항역에서 장사역으로
이곳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은 포항역입니다. 포항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장사역으로 가는 기차는 하루에 단 세 번,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오전 7:48: 서울에서 출발했다면 타기 힘든, 너무 이른 시간.
- 오후 1:31: 점심 먹고 여유롭게 타기에 딱 좋은, 여행을 위한 이상적인 시간.
- 오후 8:26: 포항에서 저녁까지 즐기고 넘어와도 좋은, 낭만적인 밤기차.
포항에서 장사까지는 불과 18분, 요금은 2,600원. 짧은 시간이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동해 바다 풍경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드디어, 고요하고 깨끗한 무인역, 장사역에 내리다
장사역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무인역이라 무척 깔끔합니다.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 듯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죠. (카카오택시는 없으니, 콜택시 번호 하나쯤은 알아두는 센스!)

하지만 택시를 부를 필요도 없습니다. 장사역에서 선샤인펜션까지는 불과 250m, 장사해수욕장까지는 300m. 정겨운 시골길을 따라 걷는 5분 남짓한 시간은, 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접시꽃이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가네요.


기차길 아래로 장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뻗어 있어요.

시골학교. 6월을 알리는 현수막.

길 끝에 파출소가 있네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더 가깝게 느껴져요.


짜잔!
진짜는 여기부터, 뜻밖의 선물 '선샤인펜션'
선샤인펜션은 원래 모텔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감각적인 부엌과 테라스를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정말 놀라운 선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수영장과 온수 스파입니다.

그저 그런 펜션 수영장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수질관리'**입니다. 이곳은 사장님이 매일 직접 관리하는, 바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합니다. 멋진 바베큐장과 편안한 선베드는 기본이고요.

깨끗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다, 해 질 녘엔 온수 스파에서 몸을 녹이고,

귀여운 고양이가 반겨주네요.
밤에는 맛있는 바비큐 파티까지. 이 모든 것이 한곳에서 가능하다니, 믿어지시나요?
가격을 보면 더 놀라운, 나만 알고 싶은 가성비
이 모든 시설을 갖춘 펜션의 가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 평일: 7만 원대
- 주말: 10만 원대

장사해수욕장과 수영장, 온수풀, 편의점과 식당까지 모두 도보 거리에 있는 이 펜션이 이 가격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가성비를 갖춘 곳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죠. 경기가 어려워서일까요, 아니면 정말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걸까요?
덕분에 저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저만의 '숨은 명소'에서 완벽한 휴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번잡한 도시를 피해 조용한 바다와 깨끗한 수영장에서 완벽한 휴식을 원할 때, 영덕 장사해수욕장의 선샤인펜션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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